카카오TV·쿠팡플레이…영상 후발주자들의 '뜨거운 반격'

입력 2021-09-12 16:49   수정 2021-09-13 00:21


국내 영상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반격이 거세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에 이어 잇달아 출범한 카카오TV와 쿠팡플레이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카카오TV는 1년 만에 누적 조회 수 11억 뷰를 돌파했다. 초기엔 1억 뷰 달성에 3개월가량 걸렸지만 최근엔 약 3주 만에 1억 뷰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시청자 수로 따지면 누적 4100만 명에 달한다.

새로운 영상 틀로 틈새를 파고든 효과가 크다. 카카오TV는 10~30분 정도 길이의 ‘미드폼(mid-form)’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만 53개에 달한다. 이 중 ‘며느라기’ ‘도시남녀의 사랑법’ ‘개미는 오늘도 뚠뚠’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크게 성장했다.

올 하반기엔 드라마 라인업을 강화해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영화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이 연출하는 ‘소름’, 옹성우와 박호산이 출연하는 ‘커피 한잔 할까요?’ 등을 선보인다. ‘그림자미녀’ ‘남자친구를 조심해’ 등 카카오웹툰의 인기작도 드라마로 대거 기획·개발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더욱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장르와 영역을 한층 폭넓게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의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1월 52만 명 정도였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8월엔 183만 명에 달해 네 배 규모로 늘었다. 월 2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구독료를 내세운 영향이 컸다. 쿠팡의 유료회원제 로켓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달 4일 선보인 첫 오리지널 예능 ‘SNL코리아’(사진)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동엽을 사회자로 내세웠으며 1회 호스트로 이병헌이 출연했다. 하지원, 조정석 등 초호화 게스트가 잇달아 나온다. 김수현, 차승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어느 날’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는 웨이브, 티빙 등이 혈투를 벌이고 있는 중계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중계권을 확보하면 많은 이용자를 한번에 끌어들일 수 있고 광고도 많이 붙기 때문에 수익화에 큰 도움이 된다. 쿠팡플레이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권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프로풋볼리그(NFL)도 3년간 생중계하기로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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